출처 : 순교자 현양 위원회
조선왕조는 임금의 명령보다 하느님의 말씀을
우선시하는 천주교를 사학으로 규정하고 여러
차례의 박해를 가했습니다.
이러한 박해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생명의 길'은 특히 가장 많은 신자가 참수형을
받아 순교했던 서소문 밖 네거리 순교성지를
포함하고 있어 그 의미가 더욱 깊습니다.
순교는 신앙에 대한 최상의 증거로, 순교자들은
그리스도의 영원한 생명에 대한 굳건한 믿음과
희망으로 자신의 목숨을 바치며 고귀한 진리를
찾았습니다.
이길은 박해 시기 주요 관청터와 형장을 잇는 길로
순교자들이 순교하러 가는 길이었지만 동시에
영원한 생명을 얻으러 가는 길이었기에
'생명의 길' 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지금은 그 형태를 볼 순 없지만 이 길 위에서
이루어졌던 천주교 박해의 역사를 생각해보고
순교자들이 추구하고자 했던 가치는
무엇이었을지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거리 : 5.9 km
소요시간 : 2시간 30분
서울 순례길 2코스
거리가 걸을만하다 하지만 복병이 있었으니...
시작은 가회동 성당부터
위치 : 서울시 종로구 북촌로 57
서울 순례길 2코스 첫번째 - 가회동 성당
(서울 순례길 1코스 마지막)
가회동 성당부터 광화문 시복터 까지 가는길은
볼거리, 먹거리가 너무 많다.
그냥 걸어서 간다면 30분이면 갈 거리지만
모든걸 구경하고 맛집(?)을 들른다면
하루로는 그 거리를 다 못갈듯 하다.
10년전??? 15년전???
언젠가 한번 왔었던 정독 도서관
칼국수 집이었는데
무슨 사람들이 이리도 많은지
칼국수 맛나나???
지나다 만난 국립민속박물관
여기도 다시 온다에 찜뽕
광화문이다.
한때 몇년을 근무했던 사무실 근처인데
광화문 안은 들어가본적이 없다.
대문이 열려있어 들어가 보고 싶었지만
오늘 목적은??? 패스~
서울 순례길 2코스 두번째 - 광화문 시복 터
한국 천주교 순교자 124위 시복터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2014년 8월 16일 이곳에서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을
복자 반열에 올려 이를 온 세상에 선포하신 것을
기리고자 여기에 새깁니다.
참고로
한국 순교자 103위 시성 터는 여의도 공원안에 있다.
(세종대왕 동상 오른팔 방향 50m 전방)
서울 순례길에서는 여기를 지나가지 않는다.
광화문 앞에 공사중이고 다른곳과 마찬가지로
입간판(?)이 있을 줄 알고
광화문 앞을 얼마나 돌았는지...
광화문 광장으로 건널목을 건너와야
바닥에서 찾을 수 있다.
서울 순례길 2코스 세번째 - 형조 터
시복터에서 조금만 내려오면
세종대왕상 옆에 있다고 나오는데
위 순교자 현양 위원회에서 나오는 사진을 보면
금방 찾았겠지만...
제대로 확인도 안하고 가서
끝내는 못찾았다...
연휴라 사람들도 많고 행사도 많고 해서
라고 변명을 하면서 ( ̄ ‘i  ̄;)
서울 순례길 앱에서는 성지에 방문했다고
떳는데 끝끝내 못찾음
세종대왕님
내일이 한글날입니다.
형조터를 못찾고
세종대왕님상 지하에 있는 세종이야기
(처음 알았다 세종대왕님상 아래에 먼가가 있다는걸)
세종문화회관도 들르고
역시 광화문에는 행사가 많다.
멋진 이순신 장군님 <( _ _ )>
서울 순례길 2코스 네번째 - 의금부 터
의금부는 조선시대 왕명을 받들어 죄인을
추국하는 일을 맡아보던 관청이었으며,
금부, 금오, 왕부라 부르기도 하였다.
박해시기 천주교 신자들은 서울의 좌,우포도청과
지방의 각 진영 및 군,현에서 문초를 받았다.
그들 가운데 중죄인 즉 주교와 신부, 평신도 지도자들은
국왕의 특별한 명령에 따라 의금부로 압송되어
국문을 받았다.
신해박해(1791)때 한국 최초의 세례자 이승훈 베드로가
의금부에서 국문을 받았고, 신유박해(1801)때 권철신
암브로시오, 주문모 야고보신부, 최창현 요한 회장도
포도청과 의금부에서 문초를 당했다.
기해박해(1839) 당시 앵베르(범) 라우렌시오 주교,
모방(나)베드로 신부, 샤스탕(정)야고보 신부, 정하상 바오로
성인 등 주교와 신부를 비롯한 교회 지도자들 역시 포도청과
의금부에서 혹독한 국문과 문초를 겪었다.
1866년 병인박해 때에도 베르뇌(장) 시메온 주교,
브르트니에르(백)유스토 신부, 도리(김)베드로 신부,
볼리외(서) 루도비코 신부들과 남종삼요한, 전장운요한,
최형베드로, 정의배마르코 성인이 문초를 당하며
마지막까지 신앙을 지켰던 곳이다.
광화문을 내려와서 왼쪽 교보문고 쪽으로 가면
서울 순례길 앱에서는 우포도청터가 먼저 나오는데
우포도청터는 길건너 돌아오는 길에 있다.
순서대로 의금부터 부터 들르자.
서울 순례길 2코스 다섯번째 - 전옥서 터
의금부터를 지나 계속 쭈욱 걷다가
오른쪽으로 길을 건너면 바로 만나는 전옥서 터
전옥서는 형조에 속한 감옥으로, 죄인에 관한 사무를
관장했던 관서였다.
전옥서는 남자 옥사와 여자 옥사로 구분되어 있었고
수감된 죄수의 대부분은 상민이었다.
때에 따라 의금부나 육조, 왕실의 계보를 편찬하고 왕족의
허물을 살피던 관아였던 종부시, 사헌부 소속의 왕족이나
양반, 관리도 수감되었다.
박해 시기 많은 천주교인이 형조로 이송되어 심문을 받고
형이 집행되기 전까지 전옥서에 수감되었다.
서울 순례길 2코스 여섯번째 - 우포도청 터
우포도청은 조선 중종 무렵 설치되어 1894년까지
350여 년간 존속된 서울의 포도,순라 기관으로 중부
서린방 혜정교 남쪽 인근(현 동아미디어 센터자리)에 있었다.
우포도청이 담당한 구역은 서울의 북부와 경기우도 등지였다.
103위 성인 중 22위, 124위 복자 중 5위가 포도청에서
순교하였는데 기록상 명확히 우포도청에서 순교한 성인으로는
1839년 기해박해 때 열세 살의 어린 나이에 순교한
유대철 베드로 성인이 있다.
병오박해(1846) 때 한이형 라우렌시오, 우술임 수산나,
김임이 데레사, 이간난 아가타, 정철염 가타리나도
우포도청에서 끝까지 신앙을 지키다 혹독한 매질 아래
순교하였다.
'기해일기'를 펴낸 현석문 가롤로 성인도 우포도청에 함께
갇힌 교우들을 권면하여 순교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이끌었다.
특히 우포도청은 한국 천주교회의 마지막 순교자들을
탄생시킨 장소이다.
1879년 드게트 신부와 함께 체포되어 우포도청에 수감되었던
신자들은 굶주림으로 큰 고통을 받았다.
결국 이병교 레오, 김덕빈 바오로, 이용헌 이시도르는
아사로 순교하였다.
이들은 바로 한국 천주교회의 마지막 순교자들이다.
종로 우체국 앞 화단에 있는 우포도청 터
한국 천주교 순교 터이자 최대의 신앙 증거 터
2001년 서울에 와서
2002년 월드컵을 함께 했던 서울 파이넨스...
서울 생활에서 꿈을 키우며 근무했던 곳
서울 순례길 2코스 일곱번째 - 경기감영 터
1784년 명례방에서 조선 천주교회가 창립된 이후로
성장해 오던 경기 지역의 신앙 공동체들은
신유박해(1801)를 기점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이때 경기 지역의 신자들이 끌려와 형벌과 문초를 겪으며
신앙을 지켰던 곳이 바로 경기감영이다.
이곳에서 순교한 순교자 중 2014년 복자품에 오른
조용삼 베드로는 정약종 아우구스티노에게 신앙을 배우며
따르다가 체포되어 세례도 받기 전에 11개월 동안 옥에 갇혔다.
옥중에서 '베드로'라는 세례명으로 대세를 받은 조용삼은
1801년 2월에 다시 감사 앞으로 끌려나가 배교를 강요당하면서
형벌을 받았다.
결국 다시 옥에 갇힌지 며칠 지난 3월 27일에 숨을 거두었다.
그는 마지막 형벌 때에 박해자들을 향해 이렇게 신앙을
고백하고 순교의 길을 걸었다.
'하늘에는 두 명의 주인이 없고, 사람에게는 두 마음이
있을 수 없습니다. 제가 원하는 것은 천주를 위해 한 번 죽는
것뿐이며, 다른 말씀은 드릴 것이 없습니다'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은 조용삼 베드로를 시복하였다.
경기감영 터
경찰청 앞을 지나고
서울 순례길 2코스 여덟번째 - 서소문 밖 네거리 순교성지
서소문은 남대문 밖의 칠패시장으로 통하던 문으로
새벽부터 사람들이 많이 붐비던 곳이었다.
조선시대의 사형 집행은 많은 사람에게 경각심을 주어
범죄를 예방하려는 목적에서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곳에서 행해졌다.
서소문 밖도 이러한 이유에서 조선 초기부터 한양의
공식 처형지로 이용되었다.
1801년에는 한국 교회의 첫 세례자인 이승훈 베드로와
대표적인 평신도 지도자였던 정약종 아우구시티노,
강완숙 골롬바가 순교하였고 그 밖에 수많은 이들이 박해
때마다 서소문 밖 네거리 참터에서 순교하였다.
이곳에서 순교한 이들 중 이름이 밝혀진 이는 모두 98명이다.
그중 정하상 바오로와 김대건 신부의 아버지 김제준
이냐시오를 비롯한 기해박해(1839) 순교성인 41명,
병인박해(1866) 순교성인 3명을 합하여 모두 44명이
성인품에 올랐다.
2014년 이곳에서 순교한 27명이 복자품에 오르면서
단일 장소에서 가장 많은 성인과 복자가 탄생한
한국 최대 순교성지가 되었다.
1984년 103위 성인 선포를 기념하여 서소문공원 안에
순교성지를 조성하고, 1999년 현재의 순교자 현양탑을 세웠다.
2011년부터는 서소문 밖 역사 유적지 관광자원화 사업을
시작하여 2019년 6월 1일 '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이
공식 개관하였다.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 입구
공원전체의 지하에 무시무시한 것이 있다.
공원만 둘러본다면 후회한다.
서소문 밖 순교자 현양탑
서소문 밖 순교자 현양탑
야외 제대
무얼까???
무슨 건물도 아니고 무얼까???
엘리베이터만 덩그러니
계단으로 내려가 본다.
헐 먼가 무시무시한게 있을듯한
우와
여기가 지하다
너무 놀래서 스탬프 찍는 것도 잊고 있었는데
옆에 수녀님께서 어떻게 오셨어요???
라는 말에 정신차리고
순례중입니다. 혹시 스탬프는 어디에???
지하 입구 왼쪽편에 마련된 스탬프
파란건 오늘 날짜 스탬프
빨간건 성지 스탬프
피에타 상을 고철로 표현한거???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 도서관
박물관 안 네거리 상점
항상 느끼는 거지만
성물방만 오면 모조리 다 사고싶다는
또 다른 출입구
벽에 있는 'ㅅㅅㅁ'이 서소문을 뜻하는거 같다.
서울 순례길 2코스 아홉번째 - 중림동 약현성당
서소문 성지를 나와 바로 근처에 있는
중림동 약현성당
중림동 약현성당은 조선 최초의 서양식 성당이다.
명동대성당보다 앞서 1892년 완공된 이성당은
문밖성당, 성 요셉성당으로도 불렀다. 박해시기 가장 많은
순교자를 낸 서소문 밖 사형장을 굽어보는 약현 언덕위에
성당이 세워진 것은 인상적이다.
당초 제7대 조선 대목구장 블랑 주교는 1887년 남대문 밖
수렛골(현 중구 순화동)에 집 한채를 매입하여 교리 강습소로
이용하였다. 이곳이 공소로 발전하고 교세가 빠르게 확장되면서
새로운 본당 건물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이에 종현본당(현재 명동본당)의 두세 신부가 제8대 조선
대목구장 뮈델 주교의 승인을 얻어 성당 건설을 시작했다.
당시에는 건축 기술과 재정이 부족하여 로마네스크 양식과 고딕
양식을 절충해 성당의 형태를 간소하게 갖춘 채 지어졌다.
그러나 벽돌을 직접 제조하여 사용했다는 점, 한국 최초의
서양식 성당이라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깊다.
이후 한국 성당 건축의 모델이 되었고, 1896년 3월 한국에서
최초로 사제 서품식이 거행되었던 장소이기도 하다.
언덕을 올라가면서 먼저 보이는
순교자 기념관
성지를 둘러보다 보면
기념관, 박물관안은 대부분 촬영금지 (;′⌒`)
기념관 옆 전시관 입구에 있는 스탬프
전시관 안에도 촬영금지
약현성당 성모님
약현성당 주보성인 성요셉
드라마에도 자주 나오는 약현성당
명동성당, 공세리성당도 드라마에 자주 등장
서울 순례길 2코스는
광화문을 지나 서대문역 까지라
거리도 짧고 나들이 삼아서 걸어볼만 하다.
서울역앞에서도 몇년을 근무했지만
약현성당 제대로(?) 가본건 처음이네
서울 순례길 2코스 스탬프 위치
-가회동성당 -> 가회동성당 입구
-광화문 시복 터 -> 명동성당 역사관
-형조 터 -> 종로성당
-의금부 터 -> 종로성당
-전옥서 터 -> 종로성당
-우포도청 터 ->종로성당
-경기감영 터 -> 종로성당
-서소문 밖 네거리 순교성지 -> 지하전시관입구
-중림동 약현성당 -> 약현성당 순교 전시관
서울 순례길 2코스는 짧았으니
이제 가장 긴 3코스로 출발~~~
*서울 순례길 앱
서울 순례길 앱 소개
서울 성지순례에 도움이 되는 서울 순례길 앱을 소개합니다. 앱이 없다면 계속해서 지도를 검색해야 하지만 서울 순례길 앱에서는 지도는 물론 성지소개, 주변관광지 등의 정보를 알 수 있고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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